1b형 SVR12 달성률 99%로 높아 눈길
머크, 미국 간학회 학술대회 15일 발표
치료받은 적이 없는 만성 C형 간염(HCV) 유전자 1·4·6형 환자에게 '제파티어(성분명: 엘바스비르·그라조프레비르)'를 12주간 투여한 결과, 93%(232/250명)가 치료 후 'SVR12(12주 지속 바이러스 반응)'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. SVR12 달성은 완치를 의미한다. 제파티어는 2017년초 국내 시판허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성 C형 간염 치료제다.
다국적 제약사 '머크'는 미국 보스턴에서 11∼15일 개최된 미국간학회(AASLD) 학술대회에서 한국과 아태 지역, 러시아 환자를 포함한 제파티어 3상 임상시험 'C-CORAL' 결과를 발표했다. 임상시험에 참여한 유전자형 1b 환자의 99%(185/187명)는 SVR12를 달성했다.
한국의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대략 절반은 1b형 감염 환자인 것으로 추산된다.
336명의 환자를 12주간 제파티어를 투여받는 '즉시투여군(n=250)'과 12주간 위약을 투여받은 후 제파티어를 12주간 투여받는 '지연투여군(n=86)'으로 나눴다.
즉시투여군은 93%(232/250명)가 SVR12를 달성했다. 유전자 1a형 감염 환자의 89%(23/26명), 유전자 4형 감염 환자의 100%(2/2명), 유전자 6형 감염 환자의 63%(22/35명)는 SVR12에 역시 도달했다.
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즉시 투여군이 21.2%, 지연투여군이 19.8%로 비슷했다. 중대한 이상반응은 0.8%와 1.2%로 약물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냈다.
정상 상한치 5배를 초과하거나 베이스라인보다 높은 ALT 상승 발생률은 즉시투여군이 0.8%, 지연투여군이 2.3%였다. 등록 환자의 평균 나이는 만 38∼62세였다. 유전자 1b형 환자가 74%, 남성이 57%, 아시아 환자가 59%, 간경변증을 동반한 환자가 19%였다.